마이크로소프트챗GPT가 핫이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새롭게 장착하면서 검색 시장을 두고 구글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20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80%를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AI 기반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다. 새로운 버전의 빙은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탑재된다고 한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는 검색 엔진은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 답이 제공된다. 챗GPT가 답하는 방식처럼 질문을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는 새로운 버전의 빙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여행'을 예로 들었다. 여행 일정을 만들 때 '멕시코로 5일간 여행을 계획하라'고 요청할 수 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까?' 또는 '여행 일정에 다른 일정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추가로 할 수 있고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MS 빙에 장착되는 AI 기술은 챗GPT와 유사하지만, 챗GPT 그 자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부터 빙의 새 버전을 데스크톱용으로 제한적으로 선보이고, 수주 안에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바일용 버전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색 엔진 빙과 함께 웹브라우저인 엣지 브라우저에도 AI 기술을 탑재하는 등 전 브라우저에 이 AI 기술 탑재를 준비 중이다.

구글도 '챗GPT' 대항마 '바드(Bard)' 전격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챗GPT 처럼 구글도 챗봇을 개발한 것이다. 구글은 바드를 몇 주 동안 테스트한 후 자사 검색 엔진에도 넣겠다는 계획이다. 오픈AI에 1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마이크로소프트 챗GPT와의 대격전이 예상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드를 일부 테스터에게 먼저 공개한 후 수주일 안에 일반 대중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히고 향후 바드를 구글 검색 엔진에도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바드는 오픈 AI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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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Bard)' 전격 공개
구글이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맞설 대항마로 바드(Bard)를 출시한다. 구글은 바드를 몇 주 동안 테스트한 후 자사 검색 엔진에도 넣겠다는 계획이다. 오픈AI에 100억달러 투자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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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바드 공개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지 3개월 만이다. 그동안 챗GPT가 글로벌하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구글 검색의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챗GPT가 장기적으로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심각한 위기 경고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사내에 발령하기로 했다. 구글이 공개한 바드는 구글 언어 모델 '람다'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람다는 1370억개에 이르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AI로 30억개 문서, 11억가지 대화를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드 검색 엔진은 대화 형식으로 된 응답을 제공한다. 피차이 CEO는 “해당 검색 엔진은 복잡하고 창의성이 필요한 질문에도 사람처럼 똑똑하게 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구글 검색 엔진은 질문 결과를 여러 개의 웹 링크로 제공했다. 이날 피차이 CEO는 샘플 질문을 올려 바드가 답한 내용도 공개했다. 예를 들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새로 발견한 사실을 9살짜리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바드는 세 가지 핵심을 짚어 짧게 대답한다.

바드의 또 다른 강점은 챗GPT과 달리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답한다는 점이다. 피차이 CEO는 “바드 검색 엔진은 웹에서 정보를 끌어와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질 높고 최신 버전으로 이뤄진 답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오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AI에 기반을 둔 검색 툴의 진전 상황을 추가로 공개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를 자사의 검색 엔진인 빙(Bing)에 탑재할 뜻을 밝혔다. 또 오픈AI의 AI 기술을 이용해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툴도 공개한다. 오는 7일 관련 프로젝트들의 진행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MS가 오픈AI와의 동맹으로 구글을 누르고 검색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구글의 바드는 '검색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적 무기이다. AI를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간의 주도권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는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