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서합자가 알려주는 은행 자소서 공략법(1)

 

 

 

나는 2019년 취준 시즌에 서류를 합격했다. 서류를 합격했지만 추후 면접 일정이 다른 회사와 겹쳐서 면접에 가지는 않았다. 취준 당시 은행권 자소서를 써보며 나름의 자소서 전략을 짰고 합격했다. 오늘 포스팅을 통해 은행권 자소서 합격 꿀팁을 적어보려 한다. 

 

우선 나의 경우에는 문과이고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학점은 무난한 3.33/4.0 수준이다. 금융 관련 자격증은 없었고 관련 인턴 경험도 없었다. 그렇기에 전공과 다른 경험들만을 가지고 자소서를 써야 했다. 조금의 연결고리라도 있으면 도전할 수 있는 게 은행권 자소서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는 사실 은행권 자소서를 쓰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는 않았다. 그래서 기업분석을 철저히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름의 꼼수(?)를 부려 핵심을 뽑아냈다. 빠른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핵심을 뽑아내려면 회사 홈페이지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빠르게 자소서 핵심 내용 및 키워드를 뽑아내는 방법을 적어볼까 한다. 

 

KB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은행소개 탭에 들어간다. 

 

은행 소개에서는 그 은행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키워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모호하고 추상적인 문장들이 많지만 그래도 한번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
디지털 혁신을 선도
고객 중심의 은행
세상을 바꾸는 금융

 

이런 내용들이 있다. 사실은 너무나 뻔한 말들이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통찰력을 발휘해 내 자소서에 녹여내어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내가 공부한 것들, 경험한 것들이 위 가치와 부합하는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비슷한 방법으로 CEO (은행장) 인사말을 들어가서 핵심 내용을 추려볼 것을 권한다. 

 

고객이 중심이 되는 국민은행’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임직원 모두의 ‘꿈’입니다.
고객이 중심이 되는 KB, 직원이 중심이 되는 ‘One-Team, One-Firm KB,
Digital 혁신을 선도하는 KB,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KB의 모습

고객 중심, 직원 중심, 디지털 혁신 등이라는 문장이 자주 나온다. 자주 나오는 표현은 그만큼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하여 자소서를 써야 한다. 

 

그다음은 본격적으로 자소서 문항에 대해 분석해보려 한다. 

 

1. KB국민은행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KB국민은행이 귀하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기술하십시오 (500자)

 

이 부분은 지원동기와 차별점에 대해 묻는 문항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고객 중심의 사고, 행원에 대한 꿈, 디지털 혁신 등에 대해서 언급해주는 것도 좋다. 이 부분은 무난하게 모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사람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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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금융 서비스]

주전공인 경제학을 통해 금융, 은행업에 공부했습니다. 학부 전공을 통해 거시경제 지표를 분석하는 시야를 넓혔고 , 기본적인 비즈니스 이론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통계학 수업을 통해 실무에 도움되는 자료 분석 역량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은행인 국민 은행은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해왔습니다.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은행업은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점이 지금의 국민은행의 시장 점유율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원이 되겠습니다. 학교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소통력을 키웠습니다. 사람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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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키워드 중심으로 무난하게 풀어 나갔다. 사실 이 자소서는 크게 엣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난한 면에서는 괜찮다고 본다. 1번 문항부터 너무 힘을 주어 어필하면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원동기는 무난하게 푸는 것이 좋다고 본다. 

2. 타인의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불만사항을 해결해 준 경험이 있다면 기술하십시오 (500자)

 

고객 중심의 사고를 물어보는 문항이다. 이 문항에서는 고객 서비스 경험,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에는 축제 당시 해외 뮤지션을 섭외하고 행사 지원을 하는 경험을 풀어 자소서에 녹여냈다. 나와 같이 특수 경험이 아니어도 동아리, 아르바이트와 같은 활동을 통해 타인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고객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해본 사례가 있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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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력으로 타인의 불편함을 해소]

사전조사를 통해 타인의 불편함을 해소한 경험이 있습니다. 인턴 근무 당시,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행사 지원을 했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 밴드 아티스트 케어 업무를 했습니다. 저는 해당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조사를 했습니다. 구글, SNS 등을 통해 대해 조사한 결과, 멤버 중 2명은 채식주의자였고, 멤버 전원이 미국 자본주의에 반항하는 의미로 ‘코카콜라’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진행되었던 페스티벌에 저는 펩시콜라와 물을 준비했고,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 또한 준비했습니다. 

밴드는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건너온 터라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는 식사와 음료수를 보고 만족해했고, 덕분에 행사는 무리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타인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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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는 것을 어필했다. 행원이 되면 이런 고객중심의 사고가 정말로 필요하다. 하루 종일 고객 응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다른 문항도 다뤄 볼 예정이다. 빠르고 효율적인 자소서 완성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