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면접 후기 두 번째 포스팅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더욱 자세하게 면접에서 실제 들어온 질문 위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면접은 역량면접이 가장 중요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역량 면접 진행 과정과 면접 질문을 소개하겠다. 우선 역량면접은 3명의 면접관과 4명의 면접자가 앉아서 면접을 보는 형식이었다. 나는 혼자 남자였고 나 빼고 3명의 지원자 모두 여자였다. 전공도 나 혼자 상경계열이었다(경제학). 다른 지원자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커뮤니케이션 전공, 조지타운대 미학 전공 등이 있었다. 각자 다른 계열사를 지원했다. 면접관은 CJ ENM 출신, 제일제당 출신 등 다양했다. 면접관은 남자 2 여자 1이었다. 면접관 1명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고 여자 면접관분은 친절한 역할을 맡은 듯 했다.
1. 자기소개
우선은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시켰다. 나는 음악마케팅을 지원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당시, 언더그라운드 음악산업에 관심이 많던 나는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인수한 음악산업을 더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역량으로는 경제학 전공을 통해 얻은 분석력과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본 실행력을 내세웠다. 여기서 나의 패착이 나온다. 주류 음악산업에서 인디 음악에 관심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리 좋은 콘셉트는 아니다. 그리고 절대 면접관보다 많이 안다고 아는 척하면 안 된다. 면접관은 당돌한 신입을 좋아하지 않는다.
2.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에 대해서도 물었다. 아무래도 유학생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봐서 매번 나오는 질문이다. 유학생은 편하게 공부해서 힘든일을 안 해봤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는 영어 프레테이션 울렁증 극복기를 썰로 풀었다. 진실성 있는 소재를 꺼내는 것이 좋다. 또 그 위기를 극복한 이후에 삶에 태도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이 좋다.
3. 나를 뽑아야하는 이유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묻는다. 내가 말한 음악시장에 대한 디테일한 질문도 들어온다. 면접관 한분이 정말 날카로운 질문을 한다. ~한 지원자도 많은데 우리가 왜 굳이 ~님을 뽑아야 하죠? 여기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고 공손하고 겸손하게 대답을 해야 한다... (물론 나는 그렇지 못해서 떨어졌다) 아는 척하지 말고 자신이 아는 바에 대해 겸손하게 전달하면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CJ ENM이라고 해서 너무 튀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인사이트가 있고 무난하게 팀에 적응할 인재를 원한다. CJ ENM도 대기업임을 잊지 말자.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다. 이게 별 소득이 있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물어보기는 한다. 여기에 너무 목숨 걸 필요는 없다. 어차피 안 듣는다. 앞에 면접을 잘 본 지원자라면 굳히기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에 면접을 망친 지원자는 여기서 뒤집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정말로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의 첫 면접은 끝이 났다. 당시에는 정말 가고 싶었던 기억이라 너무 긴장을 많이 했었다. 나는 심지어 면접관을 무시(?)하는 느낌으로 나의 음악산업에 대한 곤조를 보여줬다. 이것이 나의 패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시 말도 안되는 당돌한 신입 컨셉으로 면접에 임했다. 신입사원의 패기를 보여주기보다 침착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자신의 인사이트를 보여주는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적어도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면 말이다. 나와 같이 면접을 본 겸손했던 친구는 지금 합격해서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 면접에 합격하고 싶다면 이점을 명심하자 꼭.
*면접비
면접비는 당시 100불 정도 줬던 걸로 기억한다. 한국돈으로는 10만원이 넘는 돈이기에 상당히 큰돈을 지원자에게 준 것이다. 나는 이때 면접비를 받고 꼭 대기업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원자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기 때문이다. 2년이 지난 나는 CJ 보다 재계 순위, 매출 면에서 모두 월등한 대기업 계열사에 합격하게 된다. 이때 떨어졌을 때는 정말 상심이 컸지만 지나고 보면 왜 그랬나 싶다. 탈락 하나하나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쌓아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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