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볼카노프스키 경기 4월 10일 (한국시간)에 열렸다. 정찬성은 한국인 최초로 2번째 UFC 챔피언에 도전하는 선수이다.
그는 전무후무한 한국인 그리고 동양인 파이터로써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날 경기도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줬다.
정찬성 볼카노프스키 대전은 챔피언 볼카노프 스키의 지목으로 시작되었다. 정찬성보다 랭킹이 높았던 오르테가가 부상으로 아웃되며 차례는 다음인 정찬성에게로 넘어왔다. 정찬성 또한 볼카노프스키의 이러한 지목에 응하며 생에 두번째 UFC 챔피언 획득전에 참가하게 된다.
정찬성 볼카노프스키 전은 모든 전문가들이 볼카의 승리를 예상했다. 각 선수의 배당률은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를 꺾을 확률이 16%정도 밖에 안된다고 보았다.
정찬성 볼카노프스키 전은 정말 명경기였다. 볼카는 정찬성보다 키가 10센치나 작지만, 리치는 거의 비슷하다.
정찬성은 무결점의 파이터 볼카를 상대하기 위해 전략을 준비해왔다. 그의 코치 에디차의 말을 따라 가드를 내리고 난투전을 들어가며 카운터 한방으로 경기를 끝내는 전략을 짠 것이다. 그러나 볼카는 이에 쉽게 당하지 않았다. 그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 리드해갔다. 볼카는 원투 잽으로 조금씩 정찬성의 얼굴을 망가트려 갔다.
정찬성 볼카노프스키 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4라운드까지 간 정찬성은 결국 심판의 제지로 TKO를 당하고 만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걸 쏟아부은 상태에 대해 솔직히 말한다. 정찬성은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고 한다. 컨디션도 좋았고 모든게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패배를 하니 더 이상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선수로써 앞으로의 생활을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아마 은퇴를 고려하는거 같다.
정찬성 볼카노프스키 경기는 진한 여운을 주었다.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그 무언가에 대한 진한 아쉬움. 그리고 뜨거웠던 도전 후 실패의 맛을 보며 느끼는 씁쓸함. 정찬성은 말 그대로 역사를 썼다. 그의 UFC 커리어가 여기서 마무리 된다고 해도 그의 인생이 끝난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나는 그가 지금 느낀 패배감을 씻고 얼른 제자리로 왔으면 좋겠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UFC 선수이던 그 무엇이던 그는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UFC 한국인 챔피언 도전자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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